팀 잉골드, <선線> 2. 흔적과 실과 표면 / 2-2. 선의 분류 체계
오! 번역기계 // 팀 잉골드Tim Ingold의 <선들Lines: A Brief History>(Routledge, Oxon, UK.) 번역 / 정아 (3) 절단선(cut), 금(crack), 주름(crease) 이제 실(thread)과 흔적(trace), 그리고 그 둘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보려고 한다. 하지만 표면에 재료를 더하거나 긁어내는 것이 아닌, 표면 자체의 파열에 의해 생겨나는 세 번째 종류의 선에 대해서도 짚어보아야 한다. 바로 절단선, 금,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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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독(愼獨)이란 말은 멋있으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아서 참~ 멀게 느껴지곤 했는데요.
이 글을 읽으면서 ‘홀로 있음(獨)’을 너무 단편적이게 봤기 때문에 신독을 하기 어려운 일로 쉽게 치부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단순히 나 자신의 공부 혹은 수행을 위해 혼자 있을 때 몸/마음가짐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읽었었는데,
‘홀로 있음’을 “언제나 관계 속에 있지만 연결성을 망각하고 있는 상태”로 읽는다면 신독이란 단순히 나라는 주체 하나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, 세계의 일이 될 수 있는 것이겠군요.
수많은 연결성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독 하는 자세가 왜,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.*-* 글 잘 읽었습니다~!
'홀로서기' ,옛날 아주 옛날에 이런 제목의 시가 유행했고 제 주변에 그 시를 좋아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. 홀로서기라니, 돌아보니 참 철없던 시절의 설익은 낭만기가 줄줄 흐른다는 생각이 드네요. '따로 또 같이' 이 말도 홀로서기의 변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. 아무리 작아도 아무튼 따로 떨어질 수 있는 그 무엇이 홀로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니까요. 그런데 우리가 이 생각을 넘어서기가 참 어렵죠. 사유의 출발점에 주체를 두지 않기가 말이죠. 저는 ‘신독’(愼獨)의 신(愼)을 이런 의미로 이해했습니다. 샘의 말을 얼추 이해했는지, 물어볼게요.
'홀로 있음'이란 감각에 대한 경계는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 같아요. 플랫폼 노동을 비롯해서 자본주의는 점점 더 우리를 '개인화'할 것이고,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 흐름에 곧이곧대로 휩쓸릴 테니까요. 그러면서도 동시에 '홀로 있음'을 적극적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... 연결성을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으로서의 '홀로 있음'이기도 하면서, 자기 중심과 연관된 의미로서의 '홀로 있음'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면..? 뭔가 연결될 것 같기도 하고... 아리송...
나자신의 절제된 마음가짐이라 생각했는데^^; 이인샘의 글로 신독(愼獨)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네요.
"나와 이 세계의 연결성을 망각하거나 무감각한 상태"는 사실상 무지의 상태인데.. 마음을 잠시라도 놓치면 일상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. 愼獨, 세계와의 연결된 관계 속에서 결정되는( 패치워크?) 나자신을 이해하고 돌이켜보려는 적극적인 마음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. 그 과정 속에서 불안정한 존재자체를 긍정하는 힘도 생길 것 같고요. 잘 읽었습니다~!